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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는 비밀이 있다...(623일 칼럼)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사회복지사

:-남제현목사

 

사람은 왜 늙어가나. 늙지 않고 살다가 죽으면 좋겠는데 노화 과정이 죽음의 과정인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늙어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세월을 따라 나이가 들어가고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점차 노화가 된다. 이런 과정을 누구나 겪게 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신체 기능이 떨어져 지고 작은 스트레스와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면서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거동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사망률과 장애 발생률도 매우 높아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겪어 가면서 신체와 정신적인 면에서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힘이 떨어지고 면역체계도 약해지고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세포의 노화는 세포가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감퇴하면서 신체 기능이 퇴화에 나이와 정비례 하면서 실제 늙어 보이다가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한 단계 한 단계 늙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숨겨진 노화의 비밀이 최근 공개되어 흥미진진한 연구결과 과학계를 놀라게 하는 노화 나이를 34·60·78세 노화 촉진하는 변곡점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논문에 18~95세에 4,263명의 혈액에서 액체 성분인 혈장을 분리한 뒤, 3,000가지의 혈장단백질을 분석 결과 1,379가지 단백질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30대 중반인 34살 무렵과 60, 78살 무렵에 노화 관련 단백질 수치가 급등하고 373개의 단백질을 사람의 나이를 3년 범위에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생리 시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물론 노화는 직접적인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질병에 걸리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생명공학기술(BT)을 이용해서 늙음의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에 계속하고 연구에 설계된 수명은 약 120년이다. <노년의 의미>의 저자 <폴 트루니>는 불운하게 자란다. 생후 3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여섯 살에 어머니마저 여의면서 외삼촌 집에서 외롭고 불우하게 성장한다.

 

그러던 그가 고등학생 시절 <쥘 뒤부아> 선생님을 만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폐 성향을 극복하고 내과 의사이자 정신의학자가 되었고 그의 저서 중에 비밀고독은 인간에게 남겨준 선물이기도 하다. 비밀과 고독은 한 개인의 형성에서 첫 단계를 이루는 행동이기도 하다. 어느 사람도 비밀스러운 고뇌와 비밀스러운 자기 탐색과 회한 없이는 성숙한 인간에 이를 수 없다.

 

"비밀은 성숙한 인격의 권리이다" 모든 인간은 노쇠 과정에서 죽음이라는 비밀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간직한 죽음의 비밀은 자기 자신의 자유 선언이다. 이 비밀을 밝히는 것은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 자유의 선언이다. 죽음의 비밀을 간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고 절대 밝힐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한 인격체의 발달은 양자택일과 보충 행동이라는 행동에서 비롯되는 결과이다.

 

모든 인간 존재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죽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타인의 비밀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이라는 축복의 시간을 감사하고 생존 시간을 존중하여서 할 이유는 나에게만 주어진 비밀이다. 이는 자녀의 시간을 존중하지 하고 그의 독립적인 삶을 침범할 수 없는 이유이다. 비밀스러움을 침범하는 행위는 그 독립성을 침범하는 행위이다. 자유란 개인을 형성하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감동 역시 사회가 처한 집단적 상황을 진솔한 이야기다. 오 미크론 급격한 확산으로 사망자가 하루 300~400명대를 이어가던 것이 시간이 지나 1000명을 넘어서더니 8172, 누적되면서, 화장시설의 포화로 장례마저 며칠씩 지연되는 일까지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그 누구나도 생명의 상실과 허망함을 위로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코로나에 생명 이상의 의미를 잃었고, 확진자, 위 중증 환자와 함께 매일 감염 확산의 위험도를 증명하는 표식으로 전락했다. 생때같은 사람이 구구절절한 사연이 속수무책으로 치명률이 핑곗거리에 속절없이 묻혀 버렸다. 그래서 노쇠만이 죽음이 아니라는 죽음의 비밀이 드러나고 말았다. 결국,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의 죽음이 620만 명을 넘었다.

 

21세기 첫 팬데믹의 유산을 정리해야 할 지금, 이 교훈은 누구라도 생명의 존귀함이다. 우리는 코로나 속 삶에서 죽음을 헤아려야 한다. 이야기를 정성스레 풀어내면 죽음에 진지하다는 생명의 비밀에 최선을 다한다는 표현이 남은 시간이다. 모든 생명의 귀중함과 가치를 존중 성을 지키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정부가, 시민사회가,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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