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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행복한 가정이 좋다.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5월)

 

미국 네바다주 리노는 '이혼의 도시'라는 별명이 1930년대 초에 나왔다. 남녀가 결혼하여 인간들이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가족공동체가 가정이다. 그런데 가정을 떠나 홀로서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호텔·모텔·하숙집이 줄지어 이혼 특수를 누리기를 한다. 이제는 이런 이혼이 미국이나 일부 외국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니라 우리나라의 까지 불어와 혼인 건수는 연간 21만 4천에 이혼이 10만 7천 건으로 비율이 무려 50%에 이른다.

 

그리고 통계청에 의하면 20년 이상 살아온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이혼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황혼이혼의 연령층도 자녀들이 출가한 60대 이후에서, 자녀들의 대학 입학 이후인 50대로 내려가고 있다. 황혼이혼의 특징도 연령대가 주로 50대에서 60대 이상이고, 자녀가 대부분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그래서 황혼이혼의 원인은 만성적인 경우이다. 이런 원인 안에 가정폭력을 숨길 수 없다.

 

현대 4대 사회악(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 식품) 중에서 가장 집요하고도 음성적으로 재발률이 높은 것이 가정폭력이다. 부인과 술을 마시다 부인이 기분 나쁘게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리는 것을 본 아들이 "아빠가 흉기를 들고 엄마를 위협한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가정폭력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과 사회 전반에도 연관이 되어있다. 가정 내에서 폭력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폭력 상황에 노출되기 쉽고 폭력성이 세습될 수 있다.

 

아내를 구타하고, 자녀에 대한 학대, 노부모에 대한 학대가 가정폭력의 유형이다. 가정폭력으로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아동혹사, 체포, 감금, 협박, 명예훼손, 모욕, 주거, 신체수색, 강요, 공갈, 재물손괴 및 아동 구걸 강요 등에 해당하는 범죄이다. 올해 장안에 화제를 불어온 가족 중 딸에게 주고 싶어서 만들었다는 영화가 있다. ‘미나리’로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정이삭 감독의 자신 이야기를 담은 소재로 미국 시골 마을에 정착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이다. 여기에 놀라운 사실은 아칸소 토양에 ‘한국의 뿌리’를 내린 이민자의 성공이라기는 보다는 현실적으로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가족 간 갈등을 극복하고 미나리같이 행복한 가족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가족’과 ‘일’ 일이냐! 가족이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갈등과 실망은 가정마다 도사리고 있는 함정이다.

 

경제적 여유를 바라는 가족의 마음과 밤낮 고달픈 일에 시달리는 두 입장 때문에 크게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둘 이상 모인 곳에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말처럼 우리는 숨길 수 없는 온갖 갈등에 가득 찬 가정들 안에서 살고 있다. 당연히 우리는 아름다운 천국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지만 많은 가정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가정은 크고 작은 충돌들이 쉴 사이 없이 일어나는 곳이며, 개인의 소망은 좌절되고 평화는 찾아보기도 힘든 곳으로 불가피한 갈등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족 간에 갈등은 최초의 가정 에덴동산에서부터 대물림된 죄의 결과이다. 우리는 깨진 둥지에서 불안하게 살지 말고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그리고 형제와 자매들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갈등을 잘 극복하고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 살아야 한다. 가정 안에서는 우선 부부와 자녀들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이끌어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들을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정은 평화가 무엇인지를 배워가며 사회에 적응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매일 부딪히다 보면 서로에게 실망하고 짜증을 내며 지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에게서 부부 간 갈등의 해결 방식을 배워갈 수 있고, 자녀들은 아빠와 엄마의 사랑스럽게 사는 모습에서 사랑을 배워가게 된다. 그런데 현대 우리 가정은 심한 갈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매우 평화로운 척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문제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부정하고 가족 간에 거리를 두게 되면 평화를 파괴하려는 적이 없다고 하지만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고 심한 말을 하거나, 자기의 뜻에 굴복을 강요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가족 간의 다 타고 남은 잿더미같이 황량한 가정을 만들게 될 뿐이다. 언젠가는 평화 만들어 실천할 수 있다고 다짐하기도 하지만 노력과 변화가 없다. 이제 우리 가정을 화목한 사랑스러운 가정으로 만드는 길은 가족 간에 서로가 사랑하고 인격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성숙해질 수 있는 가정을 만드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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