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인생사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인생은 누구나 늙어 가면서 인생의 새로운 삶을 알게 된다. 6명의 노인 1년간 인터뷰한 내용에서 마치 내일이 없는 듯 즐기면서 노인이 되어 선택의 기능은 하나씩 줄어들고 의지대로 움직여 주는 것이 하나도 없다. 몸, 또렷한 눈, 밝은 귀, 배우자, 자녀, 친구, 기억 같은 소중한 것들이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이런 변화는 당연히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맞이할까?. 그러면서 마지막을 향해 유유히 걸어가는 노인 여섯 명과 1년에 걸쳐 인터뷰를 결과 그들은 지극히 평범하였다. 그간 이들은 잃은 것도 많고 할 수 없는 일도 많았지만 연연하지 않고 오늘도 또 새 아침을 맞이한다.
그들은 대공황을 버텨냈고 배우자가 서서히 하늘나라로 떠나는 모습까지 지켜봤다. 그러면서 배우자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다음 미래를 보니 환상이 사라지고 생이 차분해졌다. 스탠퍼드대 장수연구센터 설립자이자 심리학자인 로라 카스텐슨 교수는 그래면서도 노인들의 삶이 더 크게 만족하는 이유를 ‘사회 정서적 선택성’ 이론으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85세가 되었을 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서로 기댈 수 있는 끈끈한 정에 관한 이야기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때부터 현재까지 시간을 거슬러 살펴보게 된다
그간 더 오래 일하고 야근을 밥 먹듯 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홀히 한 삶을 후회하는 것이 자명하다. 노인들은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으레 노인은 그렇다는 듯’ 식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무렵 다시 삶을 반성하게 된다. ‘프레드의 수업’, ‘헬렌의 수업’ 식으로 각 노인이 각 장의 주인공으로 지나왔지만, 프레드는 정이 많고 괴팍 눈을 깜빡깜빡 잊어버리곤 한다. 헬렌은 유쾌하고 현명했으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는 식으로. 어른에게 삶의 지혜를 구한다는 면에서 한 인간의 평범하지만, 진실한 생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감동적이다.
그러면 나는 지금 잘 살아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들게 해 준다. 한 여인의 삶 속에서 굴곡진 인생사의 교훈을 되새겨본다. 그가 고백한 질곡 된 인생 이야기는 현 배우 성병숙이 끝없는 풍파 속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한다. 성병숙은 1977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주로 1990년대에 애니메이션 더빙에 다수 출연했으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미생’(2014) ‘아이가 다섯’(2016) ‘마녀는 살아 있.’(2022), 영화 ‘해운대’(2009) ‘히말라야’(2015) 등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그 여인의 16일 방송한 ‘특종세상’에서 그의 인생사는 남편의 부도로 100억 원의 빚더미를 안거나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47년 차 여배우에게 “IMF 때 부도가 났다. 그 후 남편 회사가 완전히 끝났다. 그때 아버지 쓰러지시고 선산 압류당해 집 날아가고”라며 그래서 그녀는 당시 방송사에서 세수하거나 차에서 잠을 잤다. “매일 싸우는 부모 밑에서 한 명이라도 웃는 상황에서 애를 키워야겠다고 생각에 싱글맘이 되어 기본 성우, 라디오 DJ 등 일을 닥치는 대로 일하며 자녀를 돌봤다고 했다. 재혼을 하지만 두 번째 남편의 회사가 부도났다. 100억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또다시 이혼하게 됐다. 당시 중학생이던 딸은 유학 중이다. “집에 매일 빚쟁이가 찾아왔다.
월세로 이사 가고 남은 목돈은 유학을 보낸다. 어린 딸을 멀리 떠나 보내고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당시 아버지도 병환 중이라 차에서 숙식하며 악착같이 일했다”라고 딸 역시 “나 또한 너무 힘들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3일 굶은 적도 있다". 어머니는 딸이 자신처럼 홀로 될까 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하는 거 보면서. 딸은 “그렇게 될 거야”라며 엄마는 위로한다.
가슴을 울리는 가혹한 인생 노래 이사벨라 가수이다. 직장암 폐암 남편 치매 파산에 아침마당 오랜만에 돌아온 가수 그동안 말도 못 할 시련을 겪었다는 이야기에 정말 마음이 질곡의 인간사이다. 이사벨라는 (본명 김보경) 1985년에 가수로 데뷔했지만, 결혼과 함께 활동을 잠시 멈추셨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그녀가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로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등장해서는 정말 남다른 각오를 보여 주었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들이 연이어 시련이 몰려 왔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시련의 시간 사실 그녀에게는 말 못 할 아픔이다.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져 파산하고, 그 충격으로 남편이 치매에 걸렸다. 가족의 생계와 남편의 치료를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일하며 버텨왔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바로 그녀 자신에게 찾아온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은 거예요. 암세포는 이미 림프샘 네 곳까지 전이된 심각한 상황이었다. 보호자 한 명 없이 홀로 큰 수술을 받고, 12번의 항암치료와 30번의 방사선 치료를 견뎌냈다는 이야기에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요.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도 그녀는 희망을 놓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굳세게 마음을 다잡았다고 하니, 정말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무너졌을 법한 고난 앞에서 그녀는 좌절하는 대신 노래를 불렀다. 노래로 피어나는 두 번째 인생에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올 초, 암이 폐까지 전이되었다는 추가 진단을 받게 된 거죠. 정말 하늘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또 한 번의 수술과 힘겨운 항암치료를 이어가면서도 그녀는 굴하지 않고 무대에 오르기로 한다. “노래하면 힘이 난다”라고 하는 그 모습에서 삶에 대한 강한 의지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kbs‘아침마당’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그녀를 보며 감동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