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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삶이 재미없고 무의미하다고'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그래서 우울하거나 슬프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예전에 즐겁던 활동도 흥미가 떨어진다. 피로가 쌓이고 에너지가 부족하다.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잔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렵고 사소한 결정도 내리기 힘들어진다. 친구나 가족을 피한다. 식욕이 없거나 반대로 과식한다.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2년 100만 명을 넘었다. 이중 중증 환자 수는 30만명이 넘는다.

 

국민소득이 높은 서구권에선 고민이 있을 때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는 게 보편적이다. “내 정신건강 주치의는 누구”라고 공공연히 말할 만큼 우울증에 대한 편견이 없다. 우울증의 가장 큰 특징은 갈등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자해·자살 등 자기 파괴적인 특성을 보인다. 고립된 환경이 지속할수록 증세가 악화돼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전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과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가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다. 인격장애, 조현병, 망상장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살인의 원인으로 우울증을 추측하는 것은 우울증을 향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할 수 있다. 겨우 드러내고 치료받는 세상이 됐는데 다시 숨겨야 하는 질환이 되어선 안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고 썼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삶에서 멀어진 현대인…원인과 해법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사물로 바꿔서는 안 되며 우리는 사물의 주인으로만 존재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더 많이 느끼고 관찰하며 더 생산적이고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시대 흐름 탓인가. 피조물은 누구나 피곤하고 괴로움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현대인의 내면에는 자기뿐 아니라 타인이나, 심지어 자신이 만든 사물조차 바꾸지 못한다는 무력감이 깊이 자리를 잡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전에 없이 우수하고 멋진 사물을 생산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래서 그 창조물은 왠지 낯설고 위협적이고, 이에 따라 삶 또한 공허해진다. 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제시하며 인간을 소외시키는 세상이 되고, 인간은 무기력하게 복종한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1900~1980)은 대표작 '사랑의 기술'이 말해주듯이 명실상부한 그는 사랑의 철학자였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는 '사랑의 기술'은 사랑을 넘어 좀 더 근본적이고 모든 사람의 핵심인 '삶에 대한 사랑'을 들여다본 프롬은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꼽는다. 그러면서 이를 경제, 사회, 정치, 노동과 연계해 성찰하여 나간다..

 

삶을 사랑하는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살아 있음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잘난체 하는 행동아니다. 자신을 완벽한 사람으로 여기는 환상 속에서 만족을 얻는다...소외 등 심리적·정신적 관점에사 대량생산, 기술 맹신, 경제적 과잉 등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우리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이유를 탐색하고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삶을 충만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온전함과 유일함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며, 이는 전체 인간존재에 대한 존중과 이해로 이어진다. 현대인의 ,왜 삶이 재미없고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이 창조된 세상에서 열심이 일하면서 살라고 하셨다. 인간의 본성은 현시대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물론 자유를 강조하다 보면 탐욕스러운 개인만 생존하고 사회는 해체될 가능성이 큰 반면, 평등을 강조하다 보면 사회만 존속하고 개인은 소멸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은 정치·경제 체제로서 하나의 전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넓에서 그러면서 스펙트럼에서 아직도 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상적인 조합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모두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상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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